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업계 최고 실적 이끌며 6연임 ‘확정적’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04 08:00:59
임추위 “전략·리스크 관리 능력 우수”…단독 후보로 추천
3분기 누적 순익 818억원…5대 저축은행 중 증가율 1위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OK저축은행을 10년째 이끌어온 정길호 대표가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6연속 대표이사 연임에 나선다.

3일 OK저축은행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 받았다. 정 대표는 2016년 7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해 5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 추천으로 사실상 6연속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적이다.  

 

▲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사진=OK저축은행 

임추위는 정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기업금융 분야 전반에서의 경력과 중장기 전략 수립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내부통제 및 준법경영 체계 강화, 업권 리스크 관리, 조직 운영의 안정성 등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OK저축은행의 실적 개선도 연임 추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235억원에서 818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은 532억원에서 923억원으로 73.5% 늘어 업계 1위를 유지했고 웰컴저축은행은 204억원에서 523억원으로 156.4%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79억원에서 264억원으로 5.4% 감소했으며 애큐온저축은행은 301억원 흑자에서 9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OK저축은행이 업계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셈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비용 효율화 기조를 지속했다. 직원 수는 전분기 983명에서 올 3분기 974명으로 감소했고 점포 수는 같은 기간 21곳에서 19곳으로 줄었다. 인건비·영업점 유지비 등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유가증권 운용 확대가 눈에 띈다.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운용 이익이 3분기 누적으로 14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85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운용 규모도 1조8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645억원보다 4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범위 내에서 운용하는 유가증권에서 평가이익이 크게 발생했다”며 “올해 실적 개선의 직접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대표 취임 이후 유지해온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도 올해 부실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3분기 11.17%에서 올해 9.68%로 개선되며 건전성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임추위 역시 이러한 정 대표의 성과와 리더십에 주목했다. 임추위는 “정 후보자가 금융·경영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업권 리스크 관리와 조직 운영에서 전략적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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