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외순방 동행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유력’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01 19:50:21
신한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4일 발표 예정
최대 실적·정부 공조 행보…진 회장 연임 가능성↑
신한카드·EZ손보 부진…2기 진옥동호 과제로 남아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취임 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다 최근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 파트너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18일 진옥동 회장을 포함해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비공개 외부 인사 등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오는 4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개인 발표·면접 등 심층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미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형식적 절차만 남았으며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성과와 조직 안정성, 정부 기조에 맞춘 정책을 고려해도 대안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 후 2년 연속 신한금융의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공격적으로 펼쳤다. 취임 초기 3만원대였던 주가는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정책 강화에 힘입어 1일 종가 기준 7만9400원까지 상승했다.

대외적 행보 역시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진 회장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함께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타종 행사와 국가 투자설명회(IR) 등 핵심 경제 외교 프로그램에 함께 참석하며 ‘대통령이 신뢰하는 금융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및 토론회’에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한 점도 눈에 띈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현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진 회장은 중앙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점도 상징적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특별담화를 준비하는 등 내란 청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 역시 금융권에서는 변수로 본다. 정치권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할 여유가 없는 만큼 회추위가 강조해온 ‘독립성·공정성’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일본통’ 경력도 신한금융의 지주 구조와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자본 기반으로 성장해 일본계 주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 회장은 1997년 오사카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2008년 오사카지점장, 2011년 SH캐피탈 사장, 2016년 SBJ은행 법인장 등을 거치며 일본에서 주요 커리어를 쌓았다. 취임 후 첫 해외 IR도 일본을 택하며 재일교포 주주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다만 연임이 확정되더라도 조직 재정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신한EZ손해보험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2기 체제에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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