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돋보기] 사모펀드가 하나투어 인수하나

유통·소비재 / 주은희 / 2024-05-27 19:13:10
하나투어, 매각 절차 돌입…"주관사 선정"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실적 고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인 까닭에 되도록 '최대한 빨리 서두르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 실적이 개선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2대 주주인 기존 주주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관측대로,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27.78% 수준이다.

 

이는 IMM PE가 특수목적법인(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을 통해 보유 중인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더한 것이다.

 

앞서 IMM PE는 하나투어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지난달 발송한 바 있다.

 

IMM PE는 하나투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이 급감해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자 이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1400억여원을 투입하며 최대주주 등극했다.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IMM PE는 지금이 하나투어를 매각하고 엑시트(exit) 하기에 적기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3억원, 216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86% 증가했다. 

 

이처럼 IMM PE가 하나투어 지분 27.78%에 대한 매각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작스런 대주주 변경과 기존의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얽히고 설키면서 하나투어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한 상황에서 새 경영진이 또다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나투어는 앞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2500명에서 1200명까지 줄인 바 있다.

 

한편 여행 업계 일각에선 사모펀드가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모펀드의 여행사 지분 보유는 드문 일은 아니기 때문. 

 

이를테면 여기어때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80.49%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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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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