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비 확산에 ‘락토프리’ 시장 성장…유업계 기능성 전략 가속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2-26 13:00:22
글로벌 락토프리 시장 2031년까지 연평균 8% 성장 전망…기능성·프리미엄 전략 확산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소비자의 유당불내증 인식 확산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락토프리 우유가 유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당뇨병·소화기·신장 질환 연구소(NIDDK)에 따르면 유당불내증은 아시아 국가, 특히 동아시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약 70% 이상의 인구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당불내증이란 소장에서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제대로 분해하여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우유를 마시면 통·설사 등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우유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싶지만 소화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락토프리 우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알리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락토프리 유제품 시장 규모는 2021년 114억5000만달러(약 16조원)로 평가됐다. 2031년에는 243억6000만달러(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31년까지 연평균(CAGR)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역시 제품 세분화와 함께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원F&B 락토프리 커피 우유 3종/이미지=동원F&B


◆ 동원F&B, 제품 다각화로 외연 확대


동원F&B는 2021년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고칼슘·비타민 강화 제품과 초코·딸기 가공유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라떼·발효유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라떼’ 시리즈는 1년 만에 약 2000만개 판매됐다. 

 

▲ 동원F&B 소화가 잘되는 우유 3종/이미지=동원F&B

 

또한 동원F&B는 그릭요거트와 발효유 등 다양한 유제품에 락토프리 공법을 적용하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 동원F&B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이미지=동원F&B

 

◆ 매일유업, 시장 개척자 입지 강화


매일유업은 2005년 출시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통해 국내 락토프리 시장을 개척했다. 출시 이후 19년 만에 누적판매량 8억개를 돌파했다. UF 공법을 적용해 유당만 제거하고 맛과 영양을 유지한 점을 내세우며 오리지널·저지방·멸균·단백질 강화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이미지=매일유업


◆ 서울우유, 락토프리우유·A2 제품 병행 전략


서울우유는 ‘내 속이 편안한 우유’를 통해 유당분해우유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를 더해 기능성을 강화했으며 900㎖·2.3ℓ 대용량 제품도 판매 중이다. 락토프리는 아니지만 ‘A2+우유’ 역시 A2 단백질만 함유한 원유를 사용해 출시 1년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8250만개를 기록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락토프리 우유 '내속이 편안한 우유'/이미지=서울우유

◆ 남양유업, 무지방까지 라인업 확대


남양유업은 ‘맛있는우유GT 락토프리’와 ‘슈퍼제로 락토프리’를 앞세워 유당 제거 우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무지방 제품까지 포함해 기능성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남양유업 '슈퍼제로 락토프리 우유'/사진=남양유업


유업계는 기능성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흰우유 감소세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유당에 대한 민감성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락토프리 수요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늘고 있다”며 “초기에는 유당불내증 소비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로 확산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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