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이널리시스, 스테이블코인 ‘보안·규제’ 통합 전략 제시

경제·금융 / 김은선 기자 / 2026-01-29 18:25:14
스테이블코인 시장 2750억달러로 성장…불법 자금·해킹 대응 필요성 강조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불법 자금과 해킹 위협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규제 준수와 보안을 결합한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 체이널리시스 박민수 수석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규제준수를 위한 운영 전략'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토요경제

 

2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원화스테이블코인 세미나에서 체이널리시스 코리아의 박민수 수석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불법 활동 규모가 약 5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행사가 자금세탁방지(Anti-Money Laundering, AML), 고객신원확인(Know Your Customer, KYC) 의무화와 자산 동결·소각·압수 등 기술적 통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단순히 ‘안정적인 코인(stable coin)’이 아니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 등의 자산에 가치를 1:1로 고정(페그, peg)한 가상자산이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안정을 추구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와 송금 등 금융 인프라 역할을 목표로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로 활용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규제 환경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금융안정위원회(FSB), 미국 등 금융 선진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해 100% 담보 유지를 비롯해 자금세탁방지, 고객신원확인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자산 동결(Freeze)·소각(Burn)·압수(Seize) 등 기술적 통제 역량까지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 2025년에도 34억달러 이상이 도난당했다/사진=토요경제


보안에 대한 접근 방식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발생한 해킹 피해의 대부분이 이미 보안 감사를 받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정 시점의 감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만 34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페가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사후 점검 중심의 보안에서 벗어나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각 대응이 가능한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성장하는 동시에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사진=토요경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보관·결제 인프라 기업인 코인베이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이 현재 약 4조달러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750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3년 내 1조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션 후반부에는 체이널리시스 김백수 수석이 나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발행사에 요구되는 책임 수준이 금융기관에 준하는 단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는 발전 중이다/사진=토요경제

보안 측면에서는 기존 보안 감사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실시간 보안 솔루션 ‘헥사게이트(Hexagate)’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유통, 소각까지 전 과정을 감시하고 위험 발생 시 자동으로 자산을 통제하는 체계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백수 수석은 “스테이블코인이 신뢰받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실시간 보안과 규제 준수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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