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투자 플랫폼 ‘퓨처푸르프’ 확장에 맞춰 계열사 역할 재조정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5-11-24 18:17:33
미국 내 사업 집중을 위한 그룹 차원의 정밀 재정비
한화시스템·한화오션, 미국 사업 확장 따라 투자 주체로 부상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투자 허브인 Hanwha Futureproof Corp(한화퓨처푸르프)의 사업 확장에 맞춰 투자 구조를 크게 조정한다. 기존 한국 계열사 중심 체계에서 물러서고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계열사가 전면에 나선다.
 

▲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
 
◆ 미국 기반 계열사 전면 배치

한화그룹은 24일 한화퓨처푸르프의 사업 확장에 맞춰 투자 역할을 재정비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날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미국 자회사 유상증자와 지분 이전 결정을 잇달아 발표했고 이는 기존에 퓨처푸르프 투자를 맡았던 한국 계열사 대신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들이 그 역할을 이어받도록 조정하는 절차다.

겉으로는 투자 규모가 커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투자가 아니라 구조 재편 성격이 더 크며 퓨처푸르프의 역할 확대에 따라 관련 기능이 미국 중심 계열사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보유하던 퓨처푸르프 지분을 Hanwha Defense & Energy Corp(한화디펜스앤드에너지)에 넘기며 투자자 역할을 정리했다. 한화솔루션이 참여한 Hanwha Q Cells Americas Holdings(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 유상증자도 그 자금이 디펜스앤드에너지로 출자돼 결국 해당 법인이 퓨처푸르프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 시스템과 오션은 미국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 주체로 이동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기존에 미국에서 방산 기술과 조선 서비스 사업을 꾸준히 넓혀왔다. 퓨처푸르프 역할이 확대되면서 두 회사가 투자 기능을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흐름이 생겼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디펜스앤드에너지 지분을 취득해 퓨처푸르프 지분 매입 과정에 참여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Hanwha Philly Shipyard Inc(한화필리조선소)에 시설 자금을 투입한 결정도 같은 흐름이다. 현지 기반 계열사가 퓨처푸르프 확장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다.

한화오션은 미국 법인 Hanwha Ocean USA Holdings(한화오션USA홀딩스) 지분을 확대하며 구조 조정 흐름에 합류했다. 이후 이 출자금이 한화디펜스앤드에너지로 재출자되면서 퓨처푸르프 지분 확보 과정에 간접적으로 연결됐다. 조선과 방산 중심의 미국 사업 강화가 퓨처푸르프와의 연계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든 셈이다.

이번 공시는 여러 건의 유상증자와 지분 취득이 동시에 나와 대규모 신규 투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존 구조 조정 작업에 가깝다. 확장된 기능을 미국 중심 계열사에 다시 배치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퓨처푸르프의 사업 확장에 맞춰 미국 현지 사업 중심으로 투자 구조를 재정비하는 차원”이라며 “필리조선소 등 미국 내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역할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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