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최대 실적…리딩뱅크 탈환 시동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4-24 18:17:31
1분기 순이익 1조7000억여 원 ‘사상 최대’
은행 부문 실적 급등… 일부 계열사는 ‘희비 엇갈려’
주주환원 강화…3000억 자사주 소각 결정
▲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KB금융그룹>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창립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리딩뱅크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절감과 일회성 악재 소멸이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KB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1조6973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420억원) 대비 62.9% 증가, 직전 분기(6841억원)와 비교하면 2.5배에 이르는 성과다. 비록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1조7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자마진 확대가 있었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체 이자 수입은 감소했지만 낮은 금리의 예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룹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01%, 국민은행은 1.76%로 각각 0.03%포인트(p), 0.04%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292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감소했지만 국고채 등 유가증권 관련 기타영업이익(3580억원)이 47.9% 급증하며 전체 수익을 견인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3895억 원)의 2.6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ELS 관련 대규모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던 반면 올해는 해당 요인이 사라지며 실적이 급증했다.

반면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 등은 각각 9.1%, 39.3%, 7.7% 감소했다. 이와 달리 KB손해보험은 3135억원으로 8.2% 증가해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나타냈다.
 

이사회는 이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신호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67%,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57%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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