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임종룡 회장 “5년간 80조원 투입…생산적·포용금융 즉시 실행”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9-29 18:13:46
융자 56조원 투입…‘K-Tech Value Chain’ 구축
포용금융 7조원, 55만명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AI 기반 금융 혁신…기업여신 전 과정 자동화
보통주자본 비율 13% 목표…건전성·혁신 병행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9일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앞으로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73조원은 생산적 금융에, 7조원은 포용금융에 집중하고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함으로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생산적·포용금융을 즉시 실행하겠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73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 10조원과 그룹 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이 핵심이다. 국민성장펀드 참여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150조원 조성 계획 이후 민간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13%에 해당한다.

그룹 자체투자는 공동펀드 1조원과 증권사 모험자본 1조원, 자산운용사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으로 추진된다. 인공지능(AI)와 바이오, 방산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에 직·간접 투자를 진행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임 회장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의 또 다른 축인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에 19조원,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16조원, 혁신벤처 지원에 11조원, 주력 수출기업 지원에 7조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3조원이 배정됐다. 

 

특히 ‘K-Tech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해 대기업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중견·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고 산업 전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대출 성장률을 연 4%에서 10%로 높이고 기업대출 비중을 50%에서 60%까지 확대해 가계대출 중심 구조를 기업금융 중심으로 전환한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김소연 기자>


민생을 위한 포용금융도 강화한다. 총 7조원을 투입해 5년간 총 55만명의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저신용 신규 고객에게는 0.3%포인트(p), 성실 상환 고객에게는 최대 1.5%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는 6곳에서 11곳으로 늘리고 정부의 배드뱅크 지원 사업에도 참여한다. 임 회장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통해 민생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혁신도 핵심 과제다. 우리금융은 AX, 즉 AI 대전환 전략에 따라 연말까지 190개 업무 중 50여 개를 우선 적용한다. 기업여신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서류 등록과 심사 지원, 정보 검수,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분산된 영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업금융 담당자에게 적시 영업기회를 제공하고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임 회장은 “AI를 전사적으로 접목해 금융권 최초의 AI 기반 생산적 금융 체계를 만들겠다”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속도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주택담보와 임대업 대출 비중을 줄이고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한다. 

 

투자 확대에 맞춰 은행에 투자전담 심사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비은행 자회사의 심사 체계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임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까지 높여 건전성과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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