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돌파…李 “정상화 과정”, 시장은 ‘지방선거’ 변수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6-01-21 09:50:43
이 대통령 “한국 기업 저평가 구조 바꿔야”
6·3 지방선거 이후 차익실현 가능성에 신중론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개장 직후 5000선을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가조작 근절과 생산적 금융 전환 의지를 재확인한 이후 증시가 즉각 반응한 모습이다. 다만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일정이 향후 증시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22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13포인트(1.53%)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강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받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은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발언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의지를 분명히 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자본시장을 투기 수단이 아닌 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 형성의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성이 재차 강조된 셈이다.


실제로 증시 상승 흐름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 당선일인 지난해 6월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 오른 2770.84를 기록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해 3021.84에 마감했다.

이후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지난해 10월2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 4042.83을 기록하며 3000선 돌파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에 ‘4000 시대’에 진입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19일 49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1일에는 4909.93으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종가 기준 2만9750원으로 지난해 말 2만3350원 대비 약 27.4%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21일 8180원과 비교하면 약 264% 급등하며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은 6.6%, NH투자증권은 6.6%, 삼성증권은 8.2% 각각 상승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6월3일 실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향후 증시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선거를 전후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책 신뢰가 실제 제도 개선과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확보를 위해 당분간은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선거 이후에는 차익 실현과 함께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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