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분기·감액배당으로 ‘주주환원 강화’ 가속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5-11-11 17:56:28
2년 연속 배당 확대…휴온스, 정례화·효율 두 마리 토끼 잡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휴온스가 주주환원 강화 전략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중장기 배당정책 도입 이후 2년 만에 연간 배당금이 14% 넘게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분기 배당과 감액배당을 결합해 한층 진화한 형태의 배당체계를 선보였다.

실적 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배당의 정례화와 세후 효율까지 고려한 이번 조치는 휴온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기업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 휴온스 사옥/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는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57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세 번째 배당이자 회사가 올해부터 시행한 분기 배당 체제의 첫 실제 실행 결과로 의미가 크다.

배당금 총액은 약 66억4150만원이며 발행주식총수 1197만9665주 중 자사주 32만7904주를 제외한 1165만1761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번 분기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96%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반기·결산 중심 배당에서 벗어나 분기 단위 배당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주주와의 접점을 높이고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배당의 상시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분기배당에는 감액배당 방식이 도입됐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한 중장기 배당재원 확충을 의결했으며 이번 배당은 그 자본준비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이익잉여금 배당과 달리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주주가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휴온스는 이를 통해 동일한 현금 유출에도 더 주주친화적인 재무정책을 구현했다.

휴온스의 배당 확대 기조는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회사는 2023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며 매년 DPS(주당 배당금)를 0~30%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같은 해 반기배당 300원, 결산배당 330원을 더해 연간 630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600원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으로 배당정책 전환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2024년에도 회사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결산배당 330원을 포함해 연간 630원을 유지했고 2025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반기배당 150원과 3분기 추가배당 570원을 더해 총 720원으로 상향했다. 2년 만에 배당금이 약 14.3%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수치는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강화되고 있음과 동시에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배당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근거는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영업이익의 점진적 개선에 있다. 휴온스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탄탄한 내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주사제 수출·안과용제·바이오 의약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왔다.

특히 2025년 상반기까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제천 2공장 가동률 상승과 북미 수출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이런 실적 개선 기조가 배당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재정적 기반이 되고 있다.

결국 휴온스의 배당정책은 단순히 배당 횟수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정기성과 세후효율 그리고 실적 기반의 지속성을 모두 갖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의 분기배당은 그 변화를 상징하는 첫 단계로,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감액배당과 매출·이익 성장세가 결합하며 주주환원 중심의 경영 체계를 보다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해왔다”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든든한 재정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강민 기자
이강민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경제부 이강민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