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총 6607억원에 11번가 100% 인수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10-29 17:55:45
SK플래닛, OK캐쉬백 결제·마일리지 통합 시너지 노린다
올해 안 거래 완료…11번가·OK캐쉬백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SK플래닛과 11번가 로고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SK스퀘어가 이커머스 계열사 11번가를 자회사 SK플래닛에 매각하며 커머스와 마일리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SK플래닛은 11번가 지분 100%를 확보해 단일 사업 주체로 재편되고, OK캐쉬백을 결합한 통합 리워드·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지분 전량을 6607억원에 SK플래닛에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 11번가의 지분은 SK스퀘어(80.3%), 특수목적법인(SPC) 나일홀딩스 컨소시엄(18.2%), 자사주(1.5%)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거래 완료 시 11번가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는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 형태로 단순화된다.

 

나일홀딩스는 지난 2018년 국민연금·H&Q코리아·새마을금고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이번 매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총 4673억원을 상환받게 된다. 국민연금 투자금만 약 4000억원에 달하며, 배당금까지 포함해 원금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기반으로 OK캐쉬백 포인트와 11pay(간편 결제)를 결합해 ‘결제→포인트 적립’ 구조를 강화하고, 11번가의 기프티콘 사업 및 OK캐쉬백 앱을 활용한 포인트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OK캐쉬백은 월평균이용자수(MAU) 250만명, 연간 포인트 거래액 40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11번가는 MAU 860만명, 연간 거래액 5조원 수준이다.

 

11번가는 SK플래닛과의 통합 이후 AI 기반 ‘맥락 커머스(Contextual Commerce)’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두 회사의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강화한다.

 

11번가 관계자는 “SK플래닛의 인수 자금은 SK스퀘어 증자와 자체 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라며 “양사는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해 현재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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