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기대 웃돌아…북미 중심 성장 효과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5-05 10:28:35
중화권 약세 속 북미·유럽 성장…구조 변화 대응 주목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중심으로 재편한 사업 구조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 1조576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1%, 2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53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면세 마진 회복과 중국 법인 흑자 전환, 북미 자체 브랜드 성장 등이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비중은 줄였지만, 남아있는 사업은 효율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K-화장품 수요 확장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미 브랜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지난달에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 화장품 수출액은 11억1697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화권 수출은 9%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줄었고 이를 제외한 지역은 4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미국 31%, 캐나다 57% 등 북미 시장과 영국 167%, 독일 64%, 스페인 101%, 네덜란드 381% 등 유럽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수출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본과 홍콩도 각각 33%, 21%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호조세를 배경으로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중국 의존도 축소·북미 확대’ 전략 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이선주 대표 취임 이후 추진된 사업 구조 재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일본 등으로 해외 사업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과 디지털 채널 확대, 핵심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분기 중국과 일본 매출은 각각 14.4%, 13.0% 감소했지만 북미 매출은 35%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프리미엄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북미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으면 브랜드 혁신과 함께 디지털 채널 공락도 강화하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중심 성장 모델이 약화되는 대신 북미와 유럽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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