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KTCS-2 정규 운행 돌입

IT·플랫폼 / 이강민 / 2024-12-17 18:10:34
▲ 광역전철 대경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산 기술로 탄생한 열차제어시스템이 첫 정규 영업 운행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4일부터 운영하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인 대경선(구미역~경산역, 61.85km) 전동차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Korean Train Control System-2)’이 처음 적용됐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로템의 KTCS-2 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선로를 전환하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속도 제어와 비상제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기존에는 국산화된 철도 신호 기술이 없던 탓에 외국의 신호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KTCS-2 시스템은 철도전용무선통신망을 활용, 실시간으로 선행 열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고속열차가 더 안전하면서도 촘촘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해서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KTCS-2가 상용화되면 열차 운행 간격은 최대 23% 줄어들고 열차 수송력은 1.2배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유럽철도 국제표준 안전성 평가 기준에 따라 KTCS-2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기존 열차제어시스템 대비 안전성이 약 5.81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TCS-2 시스템은 유럽연합의 열차제어시스템(ETCS, 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규격을 충족하고 있어 해외 체계와 호환도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철도망에서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해외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CS-2로 국내 열차제어시스템이 표준화되면 철도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고 긴급상황에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신호시스템은 노선별로 각기 다른 해외 업체의 신호시스템이 적용된 상태”라며 “KTCS-2로 표준화하면 다양한 노선에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신호체계 표준화로 보다 쾌적한 철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산 신호시스템 운영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속철도 인프라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TCS-2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국내 신호시스템 표준화와 국산화 계획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해당 과제에 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코레일과 함께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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