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서방' 연합전선 구축 중-러, 올해 교역량 2천억달러 넘나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5-23 17:37:14
러시아 총리, 방중 포럼서 올해 2천억달러 돌파 가능성 강조
中세관, "1~4월 양국 교역량 731억4천만달러 100조원 육박"
▲지난 3월 21일 모스크바에서 공동성명 후 악수하는 시진핑과 푸틴. <사진=연합뉴스제공>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제재 조치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이 급팽창하고 있다.


최근 고위급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밀월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두 나라는 교역량이 계속 늘어나 올해 2천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14억 인구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CIS(독립국가연합)과 자체적으로 방대한 수요층을 보유한 러시아간의 긴밀한 협력에 기반한 교역 확대로 서방진영의 대 중, 대 러 제재조치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23일 러-중 비즈니포럼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는 양국 경제와 양자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올해 양국간 교역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62조 원)에 달할 가능성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의 이번 방중은 G7(주요서방7개국) 정상들이 지난 21일 폐막한 일본 히로시마 G7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강화하자는데 합의한데 따른 맞불 전략에서 긴급히 이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 AFP, 스푸트니크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포럼에서 러·중간 항공 교통을 확대하고, 북해 항로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양국 경제협력의 최고 우선순위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특히 이번 방중 일정에 상하이 석유화학연구소 방문과 러시아 재계 대표들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러시아 재계 인사엔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재벌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마슈시틴 총리는 상하이 일정을 마치는대로 베이징으로 이동,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3월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부쩍 고위급 인적 교류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지난달 16∼19일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의 군사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어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1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프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져다.


천원칭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각계 고위급을 만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같은 활발한 인적교류를 동반한 긴밀한 경제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올들어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러·중 교역 규모는 731억4천만 달러, 한화로 약 96조8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한 것으로 서방 진영의 강력한 제재조치 여파로 양국 교역량이 단 넉달만에 1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진 셈이다.


양국은 교역 분야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가스, 석탄, 철, 식량, 목재, 화학제품 등 주로 에너지와 원자재류를 수출했고, 중국은 전자 및 가전제품, 자동차, 장비, 의류 및 신발 등의 소비재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각각 경쟁력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방진영의 제재조치가 강화될 수록 양국은 교역 규모와 교역 분야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내수 시장과 경제력을 겸비한 중-러 두 나라의 긴밀한 경제협력체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대 러, 대 중 제재조치와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는 서방진영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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