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종근당-노보노디스크 협업설 확산…국내 마케팅 파트너 될까

유통·소비재 / 이강민 기자 / 2025-07-30 17:45:13
위고비 독주에 제동 거는 마운자로, 8월 국내 출시 임박
병의원 영업력 강한 종근당, 위고비 파트너 후보로 급부상
‘위고비-종근당’ 협업설 확산…업계 긴장 속 종근당은 부인
▲ 충정로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비만 치료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경쟁 약물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손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 번지고 있다. 종근당은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 비만약 선점한 ‘위고비’, 국내 출시 임박 ‘마운자로’…경쟁 격화 되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는 지난 2023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을 장악한 비만 치료제다. 

 

2025년 1분기 기준 위고비의 국내 매출은 794억원으로, 전체 비만약 시장 매출 938억원의 약 64%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의 주사제로, 식욕 조절 호르몬인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요 성분으로 한다.

이러한 위고비의 시장 지위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ounjaro)’다. 

 

8월 중 국내 출시가 예고된 마운자로는 동일한 GLP-1 계열이지만,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작용까지 포함한 이중 작용제로 체중 감소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 마운자로 투약군은 평균 20.2%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조건의 위고비 투약군은 13.7%로, 마운자로가 약 6.5%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시장에서도 반영되어, 올해 1분기 기준 마운자로(미국명 젭바운드)는 점유율 53.3%로 위고비(46.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합류설’ 도는 종근당, 업계가 주목한 배경은?

이처럼 위고비의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최근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손잡을 것이란 이야기가 업계 전반에 퍼졌다. 

 

아직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노보노디스크와 종근당이 국내 공동 영업 및 마케팅 계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현재 위고비의 국내 유통은 쥴릭파마가 총괄하고 있으며, 일부 도매업체를 통해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종근당이 유통사로 나서는 구조는 아니며, 공동 영업 파트너로서 병의원 대상 마케팅을 맡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종근당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영업력을 가진 회사다. 특히 병·의원 영업 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과거 HK이노엔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연 매출 10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만든 전력이 있다.

한편 종근당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바 없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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