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맞손’

유통·소비재 / 김남규 / 2023-12-11 17:21:37
▲ SMART 구조, SMART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담아 주요기기 간 연결되어 있는 배관의 파손으로 인해 냉각재가 상실되는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원척적으로 배제하는 등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원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사업 진행방향 등에 관한 논의 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담당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력 중인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캐나다 알버타주(州) 정부와 ‘캐나다 알버타州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에 SMART 실증 사업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캐나다 원전운영사의 신규원전프로그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SMART 사업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SMART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온 110MW(메가와트)급의 소형모듈원자로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SMR 중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사례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SMART는 전세계 원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개선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압경수로는 고압에서 끓지 않고 유지되는 물을 통해 원자로 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가압경수로 방식에서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펌프가 분리돼 있었던 반면, SMART는 이들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담아 파손된 배관으로 냉각재가 상실되는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

전력뿐만 아니라 증기, 수소, 공정열도 생산 가능하며, 해수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계통 단순화 및 기기 모듈화를 통해 건설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형원전의 1/10크기로, 지리적 제약 조건이 비교적 적어 도서산간지역 등 오지에도 건설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MART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준비가 마무리돼, 해외사업 개발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MR로의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도 세계 최초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 Micro Modular Reactor)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국내‧외에서 SMR과 MMR에 대한 EPC 사업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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