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 신년인사회] ‘경제 도약 원년’ 선언…K자형 회복 속 금융 역할 강조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6-01-05 17:12:17
연 30조원 국민성장펀드로 AI 등 신사업 투자
경제 회복 속 부문 간 격차 커 체감 경기‘경고’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금융업계는 올해 국내 경제가 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는 낮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정부와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의 가속, 포용적 금융 확대, 금융 안정과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참석 내빈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금융당국 관계자와 금융회사 대표, 국회·언론 인사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2층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 정부 “경제 도약 원년”…이억원 “금융 대전환 가속” 


▲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신년사를 대독한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올해는 대한민국 경제가 도약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흐름을 첨단전략산업과 벤처, 자본시장으로 전환하는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며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세제 혜택 확대와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 시행,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의 조속한 발표도 예고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제시한 ‘경제 대도약의 원년’ 기조에 발맞춰 금융 대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첨단산업 투자와 금융산업의 AI 전환,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건전한 조성,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원스트라이크아웃과 주주보호 원칙 정착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창용 “K자형 회복에 체감 괴리”…이찬진 “소비자 보호, 사전 예방 전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 여건에 대해 “통상환경과 주요국 재정정책, 글로벌 AI 산업에 대한 기대 조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수 있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체감 경기는 괴리가 클 것”이라며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흐름은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 정부와 중앙은행 등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성장·물가·금융안정 간 긴장을 고려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면밀히 점검하며 정교하게 운영하겠다”며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 방향성을 적시에 설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사후 구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시키고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더욱 강화하고, 시장과의 열린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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