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석화로 보험금 지급하는 ‘흥국화재’… 정당 사유시 평균 5시간 내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1-12 16:59:02
흥국화재, 정당한 보험금 평균 5시간내 지급…‘속도’는 최고
피해구제 신청률 손보사 중 1위…심사 정교화로 ‘보험누수’ 차단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안정성과 건전성 강화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흥국화재가 보험금 지급 속도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지만 피해구제 신청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한 보험금은 약 5시간 만에 지급돼 업계 평균인 1일을 크게 앞섰지만 고객 분쟁 비율은 오히려 높았다. 비급여 진료 급증으로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결과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흥국화재 사옥/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손해보험 피해구제 신청은 총 2459건으로 이 중 88%(2165건)가 보험금 관련 분쟁이었다. 특히 흥국화재는 보유계약 100만건당 피해구제 신청이 4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은 롯데손해보험(29.8건), 메리츠화재(27.6건)와 비교해도 크게 웃돌았다.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는 분쟁 사유의 대부분이 ‘보험금 미지급’(64.2%)과 ‘보험금액 산정 불만’(20.4%)이었다. 최근 3년간 보험금 관련 분쟁은 2022년 87%대에서 2023년 87.1%, 지난해 88.8%, 올해 상반기 90%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흥국화재는 이 같은 민원 증가의 원인을 비급여 진료 급증에 따른 심사 강화가 민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내장 등 비급여 진료 청구가 급증하면서 심사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의학적 타당성과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공정한 심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나 부당 청구는 결국 선량한 고객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교한 심사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흥국화재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올 상반기 기준 1.06%로 업계 평균 1.34%보다 낮고 삼성화재(1.35%), 메리츠화재(1.40%) 등 주요 대형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같은 기간 220%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상회한다. ‘심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급 성실도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셈이다.

보험업계 전반도 최근 손해율 상승과 경기 둔화로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금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비급여 진료비 급증과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 청구 논란이 이어지자 업계는 ‘신속한 지급’과 ‘정교한 심사’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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