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글로벌 대표 기술주 '테슬라 · 애플' 동반 폭락

기업분석 / 김연수 / 2023-01-04 16:57:14
작년 65% 추락 테슬라 주가, 새해 첫날도 12%↓…2년새 최대낙폭
새해 첫거래일 애플 시총 장중 2조달러 붕괴
▲ 서울 여의도 테슬라 전시장<사진=토요경제>

 

글로벌 증시를 이끌던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에 수요약화와 물류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12.2% 급락한 108.10달러로 장을 마치며 2년 사이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4% 넘게 하락했고 시총은 1조9800억 달러로 2조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하락장에서 애플은 시장가치 2조 달러를 유지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애플이 올해 첫 거래일에 시총 2조 달러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4%대 낙폭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 하루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63조8천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트위터 경영에 전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와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65.0%나 추락한 데 이어 새해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우선 테슬라가 지난 분기 역대 최대 생산에도 고객에 인도한 물량이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도 대수는 131만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나, 연간 50% 성장이라는 회사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작년 4분기 인도량(40만5천278대)도 월가 예상치(43만1천117대)를 밑돌았다.

생산량과 인도량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서 생산된 신차 3만4천 대가 제대로 인도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세스 골드스타인은 테슬라가 성장 둔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경기둔화에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와 세계적 수요 둔화로 향후 몇 달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 달에도 상하이공장 생산을 축소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트리플D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데니스 딕은 "테슬라 주가에 많은 악재가 있지만,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확실히 악재"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에 몰두하는 바람에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약 3천700억달러(약 472조원) 감소했다.

이날 JP모건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추는 등 최소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와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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