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지주사 전환은 없다”…자산운용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9-30 16:44:39
트리니티자산운용 100% 지분 인수…자본총액 약 210억원 규모
신탁·WM 연계 강화로 상품 다각화 추진…내년도 사업계획 반영
사명 변경 내부 검토 단계…“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신학기 행장 “은행과 시너지 통해 모범 운용사로 키울 것”
▲ Sh수협은행이 트리니티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본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Sh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 검토 속도를 늦추는 대신 비은행 부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본시장 진출 확대를 본격화한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8일 SK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트리니티자산운용 보통주 100%(60만500주) 인수 및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하고 지난 29일 자회사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자산총액은 약 215억원, 자본총액은 약 210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지난 2022년 말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체제로 전환해 금융부문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조는 달라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2022년에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해당 계획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자산운용사 규모를 키워 은행과의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나 중장기적으로도 지주사 전환은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배경으로는 ‘안정성’이 강조됐다. 수협은행 측은 “규모가 큰 운용사일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리스크가 크다”며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곳이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신탁·자산관리(WM) 부문과의 연계가 우선 과제로 꼽혔다. 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신탁이나 WM 부문과 연계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사명 변경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다른 실무자는 “사명 변경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좋은 이름이 나온다면 고민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학기 은행장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모범 운용사로 키워 나가겠다”며 “자산운용사 인수를 계기로 금융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이익구조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부터 비은행 금융사 인수 기대감을 모았고 전략·재무 역량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는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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