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양양–제주 첫 취항…2년 4개월 만에 하늘길 재개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5-09-30 16:42:35
국내 9번째 LCC… 단순 운임 경쟁 대신 기내 서비스와 안전성 강화에 집중
▲ 파라타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파라타항공이 새롭게 취항하면서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단순한 운임 경쟁 대신 기내 서비스와 정비 신뢰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향후 국제선 확장까지 준비하며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30일 파라타항공이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플라이강원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하늘길이다.

첫 항공편은 오전 8시 30분 양양에서 제주로 향하는 WE6701편이며, 오전 10시 50분에는 제주발 WE6702편이 양양으로 돌아온다. 투입 기재는 294석 규모의 A330-200으로, 초기에는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이 이뤄지지만 동계 스케줄부터는 하루 두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획득한 뒤 기재 확보와 안전 점검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했다. 7월에 첫 번째 A330 기체를 들여왔으며, 8월에는 비상탈출 시범 시험과 시범 비행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으면서 정식 상업 운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후 두 번째 기체인 A320도 도입해 기단을 확충하며 본격적인 운항 개시를 앞당겼다.

국내선으로 양양–제주 취항을 시작해 10월 말에는 김포–제주로 확대하고, 이후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과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카고) 운송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A330 정비·부품 공급을 위해 에어프랑스인더스트리스 KLM E&M과 기술지원 계약도 체결해 신생 항공사의 관건인 ‘안전·정시’ 역량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양양공항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공항 활성화의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양양–제주 노선은 내국인 관광 수요뿐만 아니라 동계 시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공항은 그간 노선 부족으로 운영이 위축돼 있었으나 이번 취항을 계기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번 파라타항공의 합류로 모두 9개가 됐다.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과 출혈경쟁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새로운 항공사가 등장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서비스 차별화가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단순한 운임 경쟁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료 음료 제공 등 기본적인 기내 서비스 강화와 안정적인 정비 체계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신생 항공사인 만큼 재무적 안정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파라타항공의 배경에는 생활가전 기업 위닉스가 있으며, 현재까지 기재 도입과 초기 운영 과정에서 재정적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항공시장의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위닉스의 지속적 지원 역량이 회사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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