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쇼크’에 4분기 역성장…올해는 성장률 반등 기대

체크Focus / 김소연 기자 / 2026-01-22 16:39:11
건설투자 9분기 연속 감소…지난해 4분기 성장률 -0.3%
올해는 민간소비·수출 회복…성장률 1% 후반대 기대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건설업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민간소비 증가와 건설 부문 제약 완화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왼쪽 두 번째)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한은은 성장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지목했다. 건물·토목 건설을 포함한 건설투자는 4분기에만 3.9%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건설투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두 달 전 경제전망에서 연간 건설투자가 8.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실제 속보치는 9.9%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비투자도 2.0% 증가하는 데 그쳐 전망치(2.6%)를 하회했다.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4.1%, 3.8%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4분기 건설투자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공사비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수익성을 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나라장터 시스템이 한동안 중단되면서 공공 발주 행정 절차가 지연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성장 여건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한은은 올해 성자률이 민간소비와 재화 수출의 완만한 증가 흐름, 정부 재정 기여 확대, 건설 부문 제약 완화를 바탕으로 기존 전망치인 1.8% 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건설 부문도 연간 기준으로는 제약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에는 건설투자가 성장률을 크게 제약했지만, 올해는 그 제약 정도가 상당 폭 줄어들 것”이라며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 반도체 공장 증설,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 등은 올해 상방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공사비 부담과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등 구조적 제약이 남아 있다”며 “건설투자가 큰 폭의 플러스로 전환되기보다는 중립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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