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오비맥주, ‘폐기물 선별장 설치’ 반발…청주 공장 이전까지 거론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3-25 16:33:11
식품 안전·근로자 건강권 우려 확산…청주시 행정 절차 논란도 제기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 주류업계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청주 산업단지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에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25일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선별장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동 집회를 열었다고 공동으로 밝혔다.

 

▲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청주공장 근로자들이 25일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 앞에서 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장 공사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사진=하이트진로·오비맥주

양사는 이날 청주시청 앞에서 약 1시간 동안 집회를 열고 공사 강행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했다. 집회에는 양사 공장장과 근로자 약 4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주부터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시설은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약 900m,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약 350m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양사는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분진·바이오에어로졸 등이 식품 생산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 200대 이상의 폐기물 차량 출입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악취, 기숙사 거주 근로자 건강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식품 제조시설 특성상 외부 오염 발생 시 기업이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로 경영 리스크가 크다는 입장이다.

절차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양사는 환경영향평가법·산업입지법 등 관련 절차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고 입주기업과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사 관계자는 “외부 오염 요인은 통제가 어려워 식품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상황이 지속되면 공장 폐쇄나 이전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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