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위험 요소 제거하나?…스페인 5G통신망 사업서 화웨이 배제

유통·소비재 / 최영준 기자 / 2023-10-10 16:30:31
▲ 중국 기업 화웨이 <사진=화웨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 5세대(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차단한 스페인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5억 유로(약 7130억원)가 투입되는 지역 5G 네트워크 개발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한다고 밝혔으며, 화웨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사 스페인 지사를 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스페인 정부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최상의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방해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6일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EU 모든 회원국을 향해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속도가 너무 느리고 중대 안보 위험을 제기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페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위 내용을 뒷받침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네트워크용 중국 장비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국가로 꼽힌다. 유럽의 통신 컨설팅기업 스트랜드 컨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독일과 스페인의 네트워크용 중국 장비 사용률이 각각 59%, 38%로 나타난다.

일각에서는 EU가 지난달 13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예고한 것에 이어 지난 3일 반도체‧인공지능‧양자컴퓨팅‧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던 점에서 유추해 스페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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