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군심(軍心)' 잡기 본격화…군 전용 금융상품 경쟁력 강화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4-28 16:11:49
군 간부 대상 전·월세자금대출…비대면 서비스 강화
생활자금, 신용대출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도
장병내일준비적금…우대 조건 간소화로 진입 장벽 낮춰

▲ 하나은행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겨냥해 군심(軍心)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토요DB>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하나은행이 '군심(軍心)' 잡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하나은행은 군 장병과 간부를 겨냥한 전용 금융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28일 마무리됐다. 연간 20만 명 이상 입대하는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은행권의 군심 잡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군 장병과 간부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통해 진심을 담은 지원 행보를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의무 이행 기간 동안 공적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 시 신원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며 급여통장 등 금융 기능도 탑재돼 병무행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장병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3기 선정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 체제에서 3개 사업자 체제로 변경되면서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들이 그간 선보인 군 전용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군 장병과 간부를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엿보인다.

군 간부는 직업 특성상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인해 전·월세 자금 수요가 높다. 하나은행은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격지 근무 등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을 배려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바쁜 군인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급히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도 주목된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지원해 차별화를 꾀했다.

군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은 시중은행 대부분이 제공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한층 세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부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제한하는 반면 하나은행은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거쳐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대출이동제(갈아타기)를 통한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해 군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에게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 큰 관심사다. 대부분 은행들은 청약종합저축 가입, 급여이체, 카드결제계좌 등록, 자동이체 등록 등 다양한 조건을 통해 최대 8.00%(18개월 기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타행 대비 우대조건을 간소화해 급여이체 또는 카드결제 중 단 1개 조건만 충족해도 0.7%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자 친화적인 조건 덕분에 군 장병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또한 하나은행은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 가운데 장병내일준비적금 최고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군 장병과 간부를 위한 진심 어린 금융 지원에 나선 은행들에게는 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체계적이고 세심한 상품 설계로 ‘군심(軍心)’을 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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