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의 눈]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MMORPG 시장 반등 노린다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2-19 16:13:41
이미르, 전략적 전투 시스템과 몰입형 성장 요소로 차별화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도입, 투명성과 가치 보장
▲ 석훈 위메이드엑스알(XR) 총괄 프로듀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위메이드가 오는 20일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 출시한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방대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위메이드는 이번 신작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MMORPG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일부 신작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대형 게임들의 독점 구조가 흔들리면서 신작들에게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고려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MMORPG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독창적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해 시장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미지=위메이드>


◆ 레전드 오브 이미르만의 차별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000년 전 ‘라그나로크’가 발생하기 전 이미르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친 감성을 구현했으며, ‘세계수의 협곡’, ‘트롤의 유적’ 등 신화 속 장소를 위메이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전투 시스템에서는 속도보다는 묵직한 타격감을 강조했다. QTE(Quick Time Event),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의 직접적인 조작을 유도하고, 군중 제어 효과를 해제하는 돌진 스킬 등을 추가해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했다.

자동 전투 비중은 70%, 수동 조작은 30%로 설정해 유저 편의성과 직접 플레이의 재미를 모두 고려했다.

특히, 게임 내 ‘검은 발키리’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전투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검은 발키리는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을 학습해 실제 유저처럼 움직이며, 이를 처치하면 능력치를 올려주는 룬을 획득할 수 있다.

룬 시스템은 일종의 스킬 트리와 유사해, 활성화된 룬에 따라 새로운 능력이 개방되는 구조다.

또한, 캐릭터 성장 방식도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사가’라는 독특한 퀘스트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가 주어진 힌트를 바탕으로 목표를 유추하며 스토리를 탐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퀘스트 수행이 아닌 몰입감 높은 성장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스토리덱’ 시스템을 통해 게임 내 아이템과 스토리를 연결하여, 수집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플레이어가 세계관을 보다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클래스 4종 <이미지=위메이드>


◆ 이미르만의 색다른 경제 시스템…블록체인 기술 적용

위메이드는 MMORPG의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로 경제 시스템을 강조해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를 반영해 게임 내 재화인 ‘주화’의 발행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아이템 가치를 장기간 유지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주화는 일반 주화와 시즌 주화로 나뉜다. 일반 주화는 희귀 아이템과 제련석을 합쳐 제작할 수 있으며, 최상위 등급인 전설 장비 획득이 가능하다.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과금 없이도 장비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즌 주화는 2개월 단위로 운영되며, 특정 시즌에만 획득할 수 있는 한정 장신구와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최상위 등급 장비에는 블록체인 기반 NFI(Non-Fungible Item) 시스템이 적용됐다. 모든 아이템에는 고유 번호가 부여되며,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 정보가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돼 모든 유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이템의 히스토리를 추적하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거버넌스 시스템도 특징적이다. 유저들은 게임 내 재화를 스테이킹하면 ‘거버넌스 주화’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게임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은 특정 업데이트나 경제 정책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수 있어, 게임 내 경제 흐름을 직접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적용된 NFI 시스템 설명 <사진=최영준 기자>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 될까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적자 탈출에 성공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비용 최적화를 강조했고, 그 결과 2023년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흑자 기조 지속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이번 신작을 시작으로 ‘미르4’ 중국 서비스, ‘미드나잇워커스’,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김상원 위메이드 IR 전무이사는 “레전드오브이미르는 당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게임 개발 노하우와 블록체인 게임 문법을 집약한 결과물로, 고립감 높은 게임성과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을 통해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MMORPG의 한계를 넘어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게임 경제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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