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점포·직원 ‘다이어트’… 인뱅은 몸집 불리기 ‘가속도’

산업 / 김자혜 / 2024-03-06 15:48:16
지난해 4분기 기준 5대 은행 점포 수 전년比 80개 감소
상반기 공채 진행, 하나·우리은행 채용 규모도 줄여
“성장형 인뱅, 시스템·개발자 당분간 동반 확대 할 것”
▲ 서울 중구 시내 위치한 KB국민은행 태평로지점이 점포 내 출장소 전환 안내를 공지해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대은행의 점포수는 전년 말 대비 약 80여개가 줄었다. <사진=김자혜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점포축소에 제동을 걸었지만 점포 축소는 불가피하게 지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점포 감소와 함께 임직원 수도 줄이고 있다. 반면 대면 채널이 없는 인터넷 은행들은 IT 개발직 중심의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몸집을 불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점포 수는 3926개로 전년 말(4014개) 대비 80여 개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이 디지털 소외계층 등을 고려해 점포 폐쇄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면서 축소세가 한풀 꺾였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보편화되면서 은행 점포는 감소 추세를 보여 국내 은행도 이러한 분위기를 거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점포가 줄면서 임직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6만212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17명이 줄었다. 임원 수는 30여명이 줄었고 정규직원도 1084명 줄었다. 반면 IT 등 전문 직종의 유입이 늘면서 비정규직원은 397명 늘었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대형 은행 등은 공채 규모도 줄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50여명, 180여명 규모로 전년 대비 100명, 70명을 줄였다. 농협은행만 530명을 채용해 전년(480명)보다 50여명 늘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채용이 늘어나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은행별 필요에 따라 신규 채용이 이뤄질 수 있지만 비대면이 발전하고 점포 수도 줄면서 시중은행이 직원수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공채로 일반직무를 일괄 채용하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IT 직군의 수요도 늘면서 경력직 수시 채용 등 채용의 형태가 변하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과 달리 비대면 중심의 인터넷 은행은 경력직을 수시 채용하거나 비기술직 채용도 늘리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국민연금 등록 2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직원수는 1543명, 케이뱅크 541명, 토스뱅크 516명 등을 기록했다. 2022년 말 대비 100~200여명이 늘면서 1년 새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면 영업 채널이 없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시스템 인프라도 동반 확대된다”며 “인프라 확대가 곧 개발자 확대로 연결돼 당분간 채용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