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진출 ‘30년 신뢰’로 韓-濠 자원·에너지 동맹 확대한다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6-25 15:43:14
최윤범 회장 앨버니지 총리 예방…호주 제련산업 경쟁력 제고 상호 협력 기회 모색
호주 총리,“고려아연은 호주 정부의 자원·에너지 정책 방향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고려아연’이 호주 정부와의 고위급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전략 자원 분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24일 호주 캔버라 총리 집무실을 방문해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호주 내 핵심광물 밸류체인 강화와 제련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단순한 기업인과 정상 간 만남을 넘어, 고려아연이 지난 30년간 호주에서 축적해 온 사업 역량과 현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넷제로(Net-Zero) 전환 및 자원 안보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앨버니지 총리는 면담에서 최 회장이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던 당시의 성과를 직접 언급하며 깊은 신뢰를 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고려아연은 호주 내에서 운영 역량이 검증된 신뢰받는 기업이며, 호주 정부의 자원·에너지 정책 방향에 가장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주 내 다수 제련소가 원자재 가격 변동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위치한 SMC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며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SMC의 성과는 최 회장이 호주 산업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추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고려아연은 지난 30년 동안 호주에서 제련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산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추진 중인 테네시주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내 전략광물 자립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핵심 자원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표 사업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력과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결합해 해당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호주 정부도 참고할 만한 사례라며, 호주 제련업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양측이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2023년 ‘핵심광물 전략(Critical Minerals Strategy 2023-2030)’을 발표하고,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광물 생산 프레임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고려아연과 호주 정부 간 친환경 에너지 및 전략 자원 분야 협력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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