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판매보다 보호’로 체질 재편…‘신뢰 1위 금융사’ 정조준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1-21 15:42:28
금융소비자보호본부 격상·완전판매지원팀 신설…내부통제 개편
고위험 상품 미추천·표준판매시스템 도입으로 판매 문화 혁신
고난도 상품 사전심의·숙려제 의무화…투자 판단 신중성 높여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보호와 리스크관리’라는 원칙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신뢰 기반 금융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객자산(AUM) 600조원, 자기자본 12조9000억원이라는 압도적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내부통제 전면 개편, 판매문화 혁신, 정교한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등 전사적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 단위로 격상하고 완전판매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시장·신용·운용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글로벌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운용 원칙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전사 ‘고객보호 선언식’을 열고 ‘이윤보다 책임, 판매보다 고객보호’를 새로운 경영 원칙으로 채택했다. 고위험·고변동성 상품은 미추천하고 고객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기·우량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영업 문화를 전환했다. 주가연계증권(ELS)·커버드콜 등 구조가 복잡한 상품은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맞춤형 상담 체계를 정교화했다.

현장 판매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태블릿 기반 ‘표준판매시스템’도 구축했다. 표준화된 설명 스크립트와 완전판매 체크리스트를 자동 제공하며 고객 특성과 상품 위험도에 따라 판매 프로세스를 자동 점검한다. 음성 설명(TTS) 기능도 도입해 현장의 인적 오류로 인한 설명 누락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도 고객 관점이 철저히 반영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중심 상품협의회’를 운영해 상품 구조와 출시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고난도 상품승인위원회를 별도 운영해 개발·판매 각 단계마다 적정성을 심의한다. 고난도 상품에는 의무 숙려제(2영업일)를 적용하며 청약 직전까지 알림톡과 해설 영상을 제공해 투자 판단의 신중함을 돕는다.

전사적 점검 체계도 강화됐다. 상품 전단계를 모니터링하는 오피서 활동과 영업점 자체 점검을 더해 ‘2중 점검’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수익률 급락 등 시장 이벤트 발생 우려가 있는 상품을 신속히 골라내 영업점에 점검 리스트를 제공하는 ‘신속점검시스템’을 도입해 대응 속도도 높였다.

연금·장기투자 부문에서도 강화된 리스크 기준이 적용된다.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의 포트폴리오 운용, 주기적 리밸런싱, 장기 안정성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체계화해 고객 생애자산 리스크를 줄이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고객보호 원칙을 철저히 내재화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고 고객의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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