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D-1…안정·개혁·파격 공약 맞대결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16 15:42:36
김인 4조원 구조조정 기금, 유재춘 권한 분산, 장재곤 홈플러스 인수 승부수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별 공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인 현 회장은 4조원 규모의 경영 합리화 기금을 통한 안정적 구조조정을 내세웠고 유재춘 후보는 중앙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한 구조 개혁을 제시했다. 장재곤 후보는 홈플러스 인수를 내건 파격적 투자 전략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제20대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김인 현 중앙회장과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후보로 등록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전국 1262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투표에 참여해 최다 득표자를 선출한다. 

 

▲ (왼쪽부터) 김인 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현직 김인, 건전성 회복 성과 앞세워 연임 도전


1952년생인 김인 회장은 현직 중앙회장으로서 건전성 회복과 조직 안정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2023년 취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앙회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부실 정리에 집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8.37%까지 치솟았으나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활용한 대규모 정리 작업을 통해 지난 9월 말 6.78%까지 낮아졌다. 김 회장은 이를 두고 “위기 국면에서 중앙회의 역할은 성장보다 안정”이라는 기조 아래 관리 중심의 운영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김 회장은 4조원 규모의 ‘경영 합리화 기금’을 조성해 부실 우려 금고의 자율적 합병을 추진하고 유동성 위기 금고에 상생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은행보다 완화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금고 취급 권역의 전국 확대, 지자체 협약 대출 확대도 핵심 공약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성희롱 발언 관련 고소는 도덕성 측면에서 변수로 꼽힌다.

◆ 유재춘, 중앙회 권한 분산 강조…장재곤 ‘홈플러스 인수’ 승부수

1956년생인 유재춘 후보는 중앙회 구조 개편과 권한 분산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이 아닌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중앙회와 자회사가 금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금고의 독립적인 자율경영을 통해 중앙회 이익이 아닌 금고 이익을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1959년생인 장재곤 후보는 40년 현장 경험을 앞세워 홈플러스 인수라는 공격적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회가 1조2000억원을 출자하고 회원 대상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총 2조원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코스트코와 유사한 회원제 유통 모델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후보는 PF와 부동산 투자 중심의 경영이 현재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서민금융과 지역금융 본연의 역할로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동행 경영’을 강조한 장 후보는 단 하나의 금고도 쓰러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칙 아래 지역 금고 연합과 중앙회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위기를 겪고 있는 금고를 보호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한편 직선제 도입 이후 정식적으로 처음 치뤄지는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중앙회 운영 방향뿐 아니라 향후 새마을금고의 위기 대응 방식과 성장 전략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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