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뛰어넘은 ‘시중은행’ 급여… 올 상반기 지급액 평균 6000만원

경제·금융 / 손규미 / 2024-08-19 15:39:36
4대 은행 상반기 1인당 平 급여 6050만원…하나은행 6700만원으로 가장 많아
일부 직원 경우 은행장보다 높은 10억원대 보수 챙겨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손규미 기자] 올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대기업인 삼성전자·현대차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연봉 배경에는 은행권의 이자 잔치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은행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해 나온 수치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시중은행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 한 명 당 평균 6700만원이 지급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 및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직원은 평균 6000만원씩 지급받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국민은행 840만원, 우리은행 75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평균 55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성과급 지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 포함되지 않은 탓이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시중은행보다 650만원 적은 54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42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은행권의 평균 급여는 1년 전(6150만원)과 비교했을 때 1.6%(100만원) 정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일부 직원은 올해 상반기 은행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근속 중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지 않다가 퇴직금을 수령한 경우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급여와 상여는 5000만원 안팎이지만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보수 지급 금액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하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직원들의 경우 시중은행을 크게 웃도는 고연봉을 수령했다. 금융지주는 특성상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역할믈 하기 때문에 임원 비중이 높고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어 평균 급여도 높게 책정된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이 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NH농협이 6800만원 순이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규미
손규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경제부 손규미 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