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차기 행장 경쟁 본격화…내부 10여명 압축, 평판조회 강화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0-04 15:37:29
황병우 회장 행장직 사퇴 후 승계 절차 착수…임추위 “12월까지 최종 후보 확정”
▲iM뱅크 /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iM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iM뱅크 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iM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중 후보군 압축 작업에 착수해 오는 12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4일 iM뱅크에 따르면 황병우 회장은 최근 “iM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그룹 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은행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룹 임추위는 황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 직후인 지난달 1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원칙과 절차를 확정했다.

이번 행장 인선은 iM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최고경영자 교체라는 점에서 조직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개시를 공식화한 뒤 ▲예비 후보군(롱리스트) 선정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선정 ▲최종 후보자 추천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12월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iM뱅크 차기 행장 롱리스트에 약 1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군은 주로 현 iM뱅크 부행장단, 지주사 부사장단,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박병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특히 박병수 부행장은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을 겸임하며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총괄해온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룹 차원의 핵심 인사인 성태문 그룹가치총괄 부사장, 천병규 그룹경영총괄 부사장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성무용 iM증권 사장, 김성효 iM신용정보 사장 등 일부 계열사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정오·최상수·진영수·이광원 부행장보 등 차세대 리더군도 함께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외부 금융권 인사가 롱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룹의 비은행 부문 확장 전략에 맞춰 외부에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인선에서는 후보자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검증 절차가 강화된다. 임추위는 각 단계별로 외부 전문기관과 위원들이 참여해 경영 능력과 윤리성,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 평판조회와 외부 전문가의 경영·금융 전문성 면접이 병행된다. 과거 금융권 CEO 인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내정설’ 논란을 차단하고, 객관적인 리더십 검증 기준을 세우겠다는 의도다.

iM금융 관계자는 “각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전문 평가를 병행해, iM뱅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찾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인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이번 인선을 단순한 ‘행장 교체’가 아닌 그룹 체질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다. 황병우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전념하면서 은행의 독립적 경영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고려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그룹은 디지털·모빌리티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신기술 이해와 조직 통합 능력을 갖춘 인물이 유리할 것”이라며 “내부 승진이냐, 외부 영입이냐에 따라 향후 전략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11월 중순까지 롱리스트 검증과 숏리스트 압축을 마무리한 뒤, 12월 초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새 행장은 12월 중순 공식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인선이 iM금융그룹의 차세대 리더십 구도와 디지털 금융전략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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