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관세 리스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1Q 영업익 3조6천억원

산업 / 최영준 기자 / 2025-04-24 15:36:00
하이브리드 판매 38% 급증, 환율 효과도 호재…주당 배당 2500원·자사주 소각 병행
▲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토요경제DB>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가 미국발 자동차 관세 리스크에도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판매 대수는 다소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고부가차 전략과 우호적인 환율, 금융 부문 수익 개선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 순이익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이 미국의 25%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매량은 소폭 줄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6만6360대를 판매해 4.0% 증가했고, 미국은 24만2729대로 1.1% 늘었다. 반면, 해외 전체 판매는 1.4% 줄어든 83만4760대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핵심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였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1만2426대로 전년 대비 38.4% 급증했다.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 전기차는 6만4091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비중 확대와 고가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수익성에 기여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낸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 통상환경에 대해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향후 경영활동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전략 신차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시장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책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2000원) 대비 25% 상향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 1% 소각과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해 질적 성장을 거뒀다”며 “거시적 경영환경 변화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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