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줌인] 함영주號 하나금융, "포용금융·주주친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7-29 15:53:32
중소기업·AI 산업 겨냥한 맞춤형 금융 지원 확대
2분기 순익 1조1733억원…비이자이익·비용관리 ‘호조’
10월 자사주 추가 매입 예고…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중소기업과 인공지능(AI) 산업을 아우르는 ‘포용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산업 전방위 지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주주친화 정책까지 균형 있게 추진하며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전략은 함영주 회장이 강조해 온 ‘함께 성장하는 금융’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포용 확대를 지향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있다. 함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력히 추진한 이 사업에는 총 150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경북 봉화군에 100번째 어린이집이 문을 열며 완료됐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AI 산업 분야로 포용금융이 확대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107억원을 추가 출연해 총 4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 중이다. 앞서 상반기에는 311억원을 출연해 1조2702억원의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보증비율 우대(90% 이상), 보증료 지원, 금리 감면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AI 산업 육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망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지원 ▲금리·환율 우대 ▲기업공개(IPO) 및 기업승계 컨설팅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AI 전환(AX)을 위한 교육 및 공동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3010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 웃돌았다. 이는 수수료이익, 매매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데다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영향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금을 913원으로 결정해 분기 배당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의 충분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39%에 이른 만큼 오는 10월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오는 10월 중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자사주 환원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비이자이익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오는 10월 중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공식 검토 중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의 환원 확대 기조를 인식하고 있으며 실적과 자본 여건에 따라 주주환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는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환원율은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변화에 따라 환원 시점이나 속도는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과 매크로 환경, CET1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환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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