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 내년 공동교섭단 불참…DS·DX 분리교섭 수순

산업 / 조민규 기자 / 2026-08-20 15:32:38
초기업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로 진행”…동행노조에 교섭단위 분리 검토 요청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가 내년 임금협상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와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 보상체계와 경영성과 차이를 반영해 사실상 부문별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에 공문을 보내 2027년 임금교섭에서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른 단일 교섭체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규모를 기준으로 2027년 교섭대표노조는 본 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공동교섭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 탈퇴와 임금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약 5만3400명, DX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약 3만500명이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에서 DS 부문 전반의 근로조건 개선과 시스템LSI·파운드리 부문의 처우 개선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동행노조에는 단일 교섭체계에서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DS와 DX 부문이 각각 회사와 교섭하는 방안을 제안한 셈이다.

초기업노조는 부문별 경영성과와 근로조건 차이를 감안해 교섭 재원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태문 DX부문장 주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회사가 부문 간 경영실적과 근로조건 차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2027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동행노조는 지난 5월 타결된 임금협상에서 DX 부문이 소외됐다고 주장하며 오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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