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도는 아파트시장...서울·인천 아파트값 16개월만에 반등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3-06-15 15:30:11
5월 서울 아파트값, 전달 비해 0.01%↑…작년2월 이후 첫 상승
인천 0.04%↑ 상승행렬 가세...전국기준 주택가 낙폭도 줄어
시장회복 기대심리 반영...전월세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듯
▲ 서울의 아파트시장에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5월 서울아파트값이 1년 4개월만에 짙은 안개를 걷어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아파트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전국 아파트 시장을 견인하는 서울과 인천지역의 아파트값이 5월에 동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16개월만의 일이다.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값은 작년 2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글로벌 복합위기 여파로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해왔다. 그러다 올들어 정부의 고강도 규제완화 효과와 향후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1년 4개월만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서울의 경우 6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4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상황이다.

■ 아파트값 반등 덕 전국 집값 하락세 바닥 가까워져

경기부진이 날로 가속화하는 가운데서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대되며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년 4개월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서울과 인천 지역의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전환 함에 따라 올들어 5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는 전국의 집값 하락세가 머지않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22% 떨어졌다.


수치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 축소가 눈에 띈다. 전국 주택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5개월째 큰 폭으로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0.11% 내린 가운데 노원구(0.06%), 용산구(0.03%)가 상승 전환했고 강북구(-0.31%), 도봉구(-0.29%)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0.24%), 인천(-0.12%)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고, 5대 광역시(-0.42%)와 지방(-0.26%)도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가격의 낙폭을 둔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프트값의 반등이다. 특히 전국평균을 크게 웃도는 고가아파트가 집중된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가 15개월간에 걸친 하락세를 멈추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울이 전달에 비해 0.01% 올랐으며 인천은 0.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주간 가격 조사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주택 매매가격동향.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의 반등으로 주택가격이 바닥권을 향하고 있다. <자료=한국부동산원제공>

 

■ 6월 들어 강세 지속...수도권 아파트 0.02% 상승

매매가격 상승은 결국 전세와 월세가격에 일정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이 가격 하락 폭이 눈에 띄게 줄었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세가격은 0.31% 내려 전월(-0.63%)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나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폭(-0.21%)이 전월(-0.62%)보다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수도권(-0.73% → -0.25%)과 지방(-0.53% → -0.37%) 모두 낙폭이 둔화했다.


인천·경기 지역은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이나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의 경우 공급량 영향이 남아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월세가격도 -0.14%로 전월(-0.1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아파트에서 불붙은 집값의 반등 추이는 주간 시세에서도 확인됐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수도권이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지방(-0.03%)은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0.03% 오른 가운데 강북은 0.01% 내리고, 강남은 0.07%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25개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30%→0.28%)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띈다. 서초(0.10%→0.16%), 강남(0.20%→0.11%)등 강남권이 주요단지 위주로 소폭이나마 강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선 은평(-0.01%→0.04%)이 은평뉴타운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전환했다. 광진구(0.00%→0.01%)도 소형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상승행렬에 가세했다. 용산(0.08%→0.02%), 성동(0.01%→0.01%), 마포(0.08%→0.01%)도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매물가격 상승세가 유지 중"이라며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격차가 여전히 크고 상대적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지역에서 관망세가 길어지며 매물적체가 진행되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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