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탄소 제로’···독일, 지난해 온실가스 500만톤 초과배출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1-06 15:25:54
▲독일이 지난해 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이산화탄소 감소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면서 탄소제로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프랑스24 캡처

독일이 지난해 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이산화탄소 감소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면서 탄소제로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프랑스24(France24)는 지난 4일 독일 ‘에너지 싱크탱크’ 발표를 인용해 “독일은 2022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 많은 석탄과 석유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싱크 탱크 아고라 에너지 기웬데(Agora Energiewende)는 성명서에서 “유럽 최대 경제국이 작년에 7억61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며 “이는 2021년보다 1톤 적지만 7억5600만 톤의 당초 목표를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고라의 독일 이사 사이먼 뮬러(Simon Mueller)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정과 산업의 에너지 소비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며 “이는 기후 목표에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4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아고라는 지난해 에너지 소비 4.7% 감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으로 더 많은 석탄과 석유를 사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으로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뮬러 이사는 “화석연료로의 전환은 지난해 독일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사상 최고인 46%에 달했다는 점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화석 연료로의 복귀는 에너지 위기로 촉발 된 일시적인 조치”라며 “독일 정부는 지구 온난화 퇴치에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숄츠 총리는 “독일은 여전히 2030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고라는 슐츠 총리의 발언에 대해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고라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일은 태양 에너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풍력 발전 용량을 세 배 이상 늘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목표라고 분석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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