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5주기, ‘KH 유산’ 빛나다…삼성·유족 한자리에

산업 / 최성호 / 2025-10-23 15:21:50
12조 상속세 속에서도 사회환원 실천, ‘기부의 선순환’ 남겨
수원 선영서 추도식…구·이·홍 가족 전원 참석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장 입구에 고 이건희 회장의 사진과 어록이 전시돼 있다./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유족과 삼성 주요 경영진이 수원 가족 선영에 모여 고인을 추도한다. ‘무한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이 회장의 뜻은 기부와 문화 유산으로 이어지며 여전히 한국 사회를 비추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24일 열리는 이건희 회장 5주기 추도식에는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회장을 비롯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참석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 명도 참석해 헌화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추도식 이후 이재용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사업 현안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5주기를 계기로 ‘KH(건희) 유산’으로 불리는 고인의 사회적 유산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 별세 직후 유족들은 12조원대 상속세 납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유지에 따라 거액의 사회 환원을 단행했다.

이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되어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며 전국 순회전을 통해 국민과 만나고 있다. 

 

그의 신념이었던 “생활 속에서 문화적 소양이 자라야 한다”는 철학이 문화예술 발전의 동력이 된 셈이다.

유족들은 또 고인의 뜻을 이어 소아암 및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3천억원,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의료 연구에 7천억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뤄진 이 기부는 의료계와 재계 전반에 큰 울림을 주었고, 이후 방탄소년단(BTS) 정국, 가수 이승기 등 유명 인사와 기업들이 잇따라 서울대 어린이병원 등에 기부하며 ‘기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킨 사회적 자산”이라며 “그의 철학이 삼성의 혁신 DNA와 더불어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혁신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었던 기업가이자, 문화와 복지를 아우른 인류적 리더였던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는 5년이 지난 지금도 ‘KH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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