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선택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선다

경제·금융 / 손규미 / 2024-10-07 15:06:43
10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 출석… 주요 금융지주 회장 중 첫 출석 사례
올해 정무위 국감 증인 총 27명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다수 포함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대출을 해준 사건의 경위 등을 묻기 위해 임종룡 회장을 증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앞서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기업에 600억원이 넘는 특혜성 대출을 해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로 밝혀진 바 있다. 이 가운데 350억원 은 부정대출로 269억원에 대해선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이 부당대출 사고 내용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즉시 보고하지 않고 축소, 은폐했다고 보고 있다.

정무위원들은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금융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양, ABL생명 인수와 관련된 질의도 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회장은 이번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모두 소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국감 출석을 피하지 않고 정무위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무위 국감 증인은 총 27명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 등 다수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인데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의 처우 등에 관해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해왔다.

손태승 전 회장은 18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우리은행 협찬 관련 질의 대상자로 지목됐다.

한편, 정무위 국감은 오는 10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14일 예금보험공사, 17일 금융감독원, 24일 금융위, 금감원 종합감사 등이 예정돼 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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