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통신사업자, 독점에 안주…서비스 퍼스트로 접근”

IT·플랫폼 / 김남규 / 2023-09-07 15:06:49
모바일360 기조연설로 '공식 데뷔'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KT]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막을 올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지 8일 만에 첫 공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이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해 온 것을 자성하며, 인프라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 통신업계의 입지에 대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독점적인 서비스를 통한 수익에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Telco(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놔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혁신’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디지털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 딥러닝 기반의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든 세상’으로 변화하고, 이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의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매년 개최되는 GSMA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KT가 공식 후원사를 맡고 있다. M360이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는 주제로 열론 이번 행사에는 KT,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의 ICT 기업 리더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디지털전환(DX), AI, 6세대 이동통신,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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