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배재규 대표 저서 대량 구매 의혹…“마케팅 목적, 사적 이익 추구 아냐”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03 15:05:13
배 대표 신간, 세미나용 200부 구매에 ‘사적 이익’ 의혹
한투운용 “연사 도서 배포 관행…법리 검토도 문제없어”
출판 계약 당시부터 100% 기부 조건…배 대표 수익 없어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신간 도서를 회사 예산으로 대량 구매했다는 ‘인세 사적 이익’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 측은 배 대표의 인세 의혹에 대해 “해당 도서 구매는 공식 마케팅 목적에 따른 집행”이며 “오히려 출판 계약 당시 인세는 전액 기부 조건으로 체결돼 있어 배 대표 개인에게 귀속되는 이익은 없다”고 반박했다.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연합뉴스 


인세 사적 이익 의혹은 지난달 24일 한투운용이 주관한 ‘ACE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브랜딩 3주년’ 세미나에서 배 대표의 신간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를 참석자에게 무료 제공하면서 불거젔다. 세미나용으로 구매한 도서는 200부로 알려졌으며, 정가로 권당 1만8000원 기준 약 360만원의 마케팅 비용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과정에서 배 대표가 출간한 투자 서적을 회사 자금으로 구매하고 도서 판매 인세가 대표 개인에게 귀속되는 구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행사 집행 전 법리적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세미나에서는 연사 도서를 기념품처럼 제공해 온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행사는 ACE ETF 리브랜딩 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고 이날 메인 연사로 나선 배 대표의 저서가 행사 성격과 교육 목적에 부합해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인 인세 사적 이익 가능성과 관련해 회사는 선을 그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출판 계약 당시부터 인세 100%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체결됐다”며 “대표 개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부액은 판매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 단계에서 규모 공개는 어렵고 기부처 역시 정해져 있으나 대외 공개 시점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기 홍보’ 논란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 대표는 이미 ETF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로 별도 홍보가 필요한 위치가 아니다”며 “이번 책은 투자 원칙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교육 목적이 강하며 배 대표 역시 더 많은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자 무료 배포를 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 대표는 국내 첫 ETF ‘코덱스(KODEX) 200’ 상장을 주도해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22년 한투운용 대표 취임 이후 ACE ETF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3위로 끌어올리며 연임에도 성공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경제부 김소연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