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인터넷은행 불러모은 금융위… “주담대 과당 경쟁 자제해달라” 주문

경제·금융 / 손규미 / 2024-10-23 15:54:00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풍선효과 대비 위해 철저한 관리 당부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금융당국이 2금융권을 비롯한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소집해 주택담보대출 과당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가계대출 풍선효과’를 대비한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빅컷,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기준금리 피벗이 진행되며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누증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9월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해서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특히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지금과 같은 엄격한 관리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은 지난 1월 9000억원 증가했다가 1조 9000억원 감소한 뒤 다시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 9조 7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후 9월 2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실시와 함께 증가액은 5조 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DSR) 범위 내에서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과당 영업 경쟁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사무처장은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중이다”라며 “각 업권별로 부여된 역할이 조금씩 다른 만큼 인터넷은행 및 제2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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