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쏟아낸다…생산능력 127만대 확대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08-26 14:47:14
영업이익률 목표 9% 이상으로 상향…새만금 AI 데이터센터·로보택시·휴머노이드까지 미래차 투자 가속
▲현대차 양재사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10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고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한다.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의 공세, 전동화 전환 등 복합 위기에 맞서 제품군과 생산기반을 동시에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파생모델을 포함해 2030년까지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18종 이상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신규 세그먼트의 완전 신차로 채운다.

올해 하반기에는 GV80 하이브리드와 신형 투싼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일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대폭 늘린다. 2030년까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 등 총 127만대를 추가 확보한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약 500만대다.

기존에 제시한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전동화차(xEV) 판매 비중 60% 목표는 유지한다. 대신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 확대와 원가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지역별 전략도 세분화한다.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투입해 HEV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 유럽에서는 EV 판매를 42만대로 확대하고, 인도에서는 SUV 비중을 80%까지 높인다. 중국에서는 내년 신차 2종을 투입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국내는 제조혁신의 시험대로 삼는다. 울산 EV 신공장에는 AI 기반 품질관리와 108개 첨단 생산기술을 적용하고 울산 1·4공장은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간다.

제네시스는 유럽과 인도, 아세안 시장까지 외연을 넓혀 2030년 40여개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미래사업 투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하고, 2028년부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새만금에 10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5만장 이상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개발을 뒷받침한다.

무뇨스 사장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천억원 규모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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