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美 중심 투자에서 中·印 신흥국으로 글로벌 투자처 전환돼야”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5-30 14:43:39
미래에셋증권, '2025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 개최…기존 투자 패러다임 전환 강조
▲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중심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를 새로운 글로벌 투자처로 제시했다.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중심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를 새로운 글로벌 투자 축으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을 열고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투자 전략 또한 미국 일변도에서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은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대전환기의 자산배분 전략: 미국에서 중국, 인도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미국 빅테크 중심의 투자 구조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 쇼크 등 외부 변수 속에서 중국은 미국을 빠르게 추격 중이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희찬 센터장이 ‘미국에서 중국·인도로의 자산배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박 센터장은 “미국 테크기업의 주가가 정체되고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조차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며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면 미국 외 투자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회복되고 있고 인도는 내수 성장 기반과 낮은 산업 진입장벽, 재벌 주도의 산업 구조로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브룩필드는 인도 투자 규모를 3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자본의 흐름이 중국과 인도로 이동하는 점은 투자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은 이와 함께 방위산업, 원자력, 헬스케어, 뷰티 산업 등을 중장기 유망 테마로 제시했다.


▲ 이필상 본부장이 ‘중국, 글로벌 1등 기업들의 등장’을 주제로 중국의 기술력과 투자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2세션에서는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본부장이 ‘중국, 글로벌 1등 기업들의 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은 고등교육 수준, 논문 생산량, 기술력 등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전기차·반도체·헬스케어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처 인덱스 1위, 신약 개발과 아웃라이선싱 급증 등은 중국을 글로벌 핵심 투자시장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3세션에서는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이 ‘인도, 장기 성장과 함께하는 투자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인도는 정치적 불안과 빈부 격차라는 이미지와 달리 최근 30년간 주식시장에서 약 73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초고성장 시장”이라며 “모바일 사용 인구 8억명 이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 때 인도는 향후 글로벌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지금과 같은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특정 국가에 자산을 집중하기보다 글로벌 흐름과 혁신의 방향성을 반영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 분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경제부 김소연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