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드사이드 "韓가스전 장래성없다" 직격탄…野 "尹 쏘아올린 '산유국 꿈' 벌써부터 금이 가"

경제·금융 / 주은희 / 2024-06-06 14:12:29
우드사이드 작년 보고서에 "장래성 없는 광구 퇴출"…한국도 거론

▲ 동해가스전 [HD현대중공업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지난해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야권은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 전혀 다른 두 판단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6일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 반기 보고서'를 보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그 대상 중 한 곳으로 '한국'을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 "이미 시추를 포기했던 곳에 전혀 다른 결론을 낸 이유를 공식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쏘아올린 산유국의 꿈에 벌써부터 금이 가고 있다"며 "대통령 발표 사흘만에 불어나는 의혹을 걷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분석을 맡겨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 정반대 판단이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동해 영일만 일대에서 한국과 공동 탐사를 벌여오다 지난해 1월 철수했다.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매장된 자원의 50%를 채굴할 권리까지 포기했다.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한국으로부터 분석 의뢰를 받은 기업이 바로 액트지오이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 전혀 다른 두 판단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상반되는 결론으로 극히 신중해야 할 사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유는 또 무엇인가"라고 의문부호를 던졌다.

 

그는 특히 "게다가 윤 대통령의 발표는 주식 거래가 한창인 평일 오전에 이뤄졌다"면서 "주식시장이 출렁거렸고 어떤 종목은 단 사흘 만에 주가가 두 배로 치솟았고 어떤 주식은 급등락 널뛰기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매우 경솔하고 무책임한 판단"이라며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용 정치쇼'에 국민께서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자원개발은 성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실패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잘 되면 좋고, 안 돼도 책임을 묻지 말라는 말로 이렇게 무책임할 수는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 시추를 강행할 경우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같은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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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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