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정기주총 열고 미래 전략 공개… “M&A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

유통·소비재 / 최영준 기자 / 2024-03-26 14:11:00
▲ 크래프톤 CI

 

크래프톤이 올해부터 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26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CFO는 “(M&A 대상은)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 까지 여러 곳”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하며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는 그런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M&A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배 CFO에 총 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에 참여한 한 주주는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걱정을 표하며 “임원진보다는 실제로 게임을 만들고 기여하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더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FO는 앞으로 일어날 M&A 등 외연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봤다”며 “주가가 공모가를 넘었을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고, 이를 모두 행사하려면 공모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의 주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지만 사람이 전부인 회사에서 회사가 성장했을 때 보상하는 것은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의 상장 당시 공모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52주 최저가 14만5900원까지 떨어졌으며 전날인 25일에는 2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의 말처럼 배 CFO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크래프톤의 주가를 49만8000원까지 올려야 한다.

배 CFO는 크래프톤의 공모가에 대해서 “상장 직후 제시된 목표 주가는 상장 가격보다 높았고, 우리 영업이익의 절반도 되지 않는 회사가 큰 시가총액으로 거래되던 시절이었다”며 “여전히 공모가가 높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희가 믿었던 시도들이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오르며 주가가 내려가면서 시장이 믿어준 것에 결과적으로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 현금배당 등 직접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해 자기주식 취득 후 소각을 중심으로 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본질적으로는 회사 실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배당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향후 크래프톤에 게임 라인업이 늘어날 예정인 만큼 이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장태석 본부장을 필두로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를 관리할 단일 사업 조직을 설립했고, 퍼블리싱본부를 여러 라인으로 분리해 앞으로 있을 여러 게임을 론칭하는 데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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