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퇴직자 재취업 ‘빗장’ 걸리나…개혁위, 관행 손질 예고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6-02-04 13:48:08
퇴직자 재취업 관행 공식 논의
중앙회장·조합장 선출 제도 검토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농협 퇴직자들의 재취업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협 지배구조 전반을 손질하기 위해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가 퇴직 임직원의 재취업 문제를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리면서 인사·경영 관행에 대한 고강도 개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 지난 3일 열린 농협개혁위원회 제2차 회의 진행 모습/사진=농협중앙회

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개혁위원회는 전날 제2차 회의를 열고 선거제도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중심으로 구조적 개혁 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위원들은 농협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중앙회장과 조합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 방식과 관련해 조합원-대리인 구조 개선과 민주적 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중앙회장 선거제도의 경우 직선제와 호선제 등 각 방식의 장단점과 보완책을 놓고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과제로는 조합 무이자자금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공익사업회계 도입 등 새로운 회계 제도를 통해 재무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제안도 논의됐다. 공익사업회계는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제도적으로 보전하는 회계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관행으로 지적돼 온 퇴직자 재취업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위원회 차원에서 해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농협 퇴직자들의 계열사·유관기관 재취업 관행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광범 농협개혁위원회 위원장은 “국민과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는 종합적인 개혁안을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며 “현행 법과 제도 안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를 우선 발굴하고 법적 규제보다 강도 높은 자체 개혁안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개혁위원회는 오는 24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개혁 과제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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