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게임 연속 '대박'…6분기 연속 '적자 늪' 탈출 시동

체크Focus / 최영준 기자 / 2023-09-11 13:45:34
'신의탑' 이어 '세븐나이츠키우기' 양대 앱마켓 1위 흥행가도
신작 효과에 주가 모처럼 급등...실적 반등 기대감 모락모락
▲넷마블은 이달 6일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다운로드 순위를 모두 석권했다. <사진=넷마블제공>

 

게임업계 빅3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넷마블이 모바일 신작의 연이은 '대박'을 기록하며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넷마블이 지난 7월 출시한 '신의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지난 6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양대 앱마켓 정상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은 그간 잇따른 내놓은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인기로 올해 2분기까지 6연속 적자에 허덕여왔다. 하지만 신작 게임 2편의 빅히트에 힘입어 3분기 이후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원작 후광과 게임성 바탕 연이어 글로벌 흥행 성공

넷마블은 이달 6일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다운로드 순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때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소위 '방치형 RPG' 장르다. 애초 수익모델이 취약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매출면에서도 플레이스토어 2위, 앱스토어 1위를 각각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대만, 태국, 일본 시장에서 인기 앱 순위 5위 안에 랭크됐다. 태국에서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 방치형 RPG 특유의 간편하면서 직관적인 캐릭터 성장 요소와 전작의 후광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중 하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원작의 IP 기반 아래 저용량, 저사양, 저난이도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초기 흥행몰이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이 지난 7월 26일 출시한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1달만에 15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사진=넷마블제공>

 

넷마블이 지난 7월 26일 출시한 '신의탑: 새로운 세계'도 서비스 2달째를 맞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한 때 매출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4위, 애플 앱스토어 1위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작 '신의탑'을 소재로 만든 수집형 RPG다.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살린 그래픽, 넷마블의 수집형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현재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롱런가도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후 글로벌 매출 15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신작효과'에 주가 급등세...중국진출 등 호재 많아

'신의탑' IP를 기반으로 한 전작 '신의탑M: 위대한 여정'과 비교해도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한다. 원작은 출시 후 약 16개월 만에 12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1500만달러를 넘는데 한 달이면 충분했다.


블록버스터급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예산 게임으로 평가받는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두 게임이 의외의 높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넷마블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하며 연속 적자를 6분기로 늘렸다.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킬러 IP가 부족한 상황에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 여파다.

 

▲지난 6월 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넷마블에서 2023 넷마블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이런 상황에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은 넷마블이 향후 3∼4분기 실적 반등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게임과 달리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로열티수익이 상당부분 빠져나가는 외부 게임에 비해 수익성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다.


증시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에서 넷마블 주가는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대비 2950원(6.94%) 상승하며 4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7일(4550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한때 12%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줄기차게 하락세를 보이던 넷마블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만큼 호재성 재료가 많은 탓이다. 

 

우선 신작 모바일 게임의 연속 흥행으로 3분기나 4분기경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대작 출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서비스 길이 열리면서 판호획득에 성공한 넷마블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넷마블은 현재 중국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점 대비 주가가 거의 4분의 1 토막이 나며 주저앉은 넷마블이 잇따른 신작 흥행 여세를 몰아 게임업계 대장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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