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대출태도, 여전히 ‘보수적’…신용위험 경계 속 선별적 완화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6-01-20 13:39:14
생보사 1분기 대출태도 전망 -3, 저축은행(-8), 상호금융(-24), 신용카드사(0)에 비해 완화
대출수요지수 전망 생보사(16)…저축은행(10), 상호금융(2), 신용카드사(0) 대비 회복 국면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비은행 금융기관(생명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신용카드)의 보수적인 대출 기조가 올해 1분기 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생명보험(이하 생보사)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태도가 전망된다. 

 

▲ 한국은행 정문/사진=토요경제DB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대출 심사 기준을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할 지를 나타내는 ‘2026년 1분기 생보사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강화’ 응답이 우세하지만, 저축은행(-8), 상호금융조합(-24)보다 완화 폭이 크고 신용카드회사(0)에 근접한 수준이다. 

 

▲ 자료=한국은행

이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이 부동산·자영업자 대출 부실 우려로 방어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상호금융조합은 대출태도지수가 -20대 중반을 이어가며 비은행권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흐름을 보였다.

각 기관별 연체율을 봐도 대출태도의 분위기는 분명하다. 2025년 3분기 기준 생보사의 연체율은 0.37%로, 전분기(2025년 6월) 0.40%보다 개선됐다. 특히 저축은행(6.90%), 상호금융조합(5.83%), 신용카드회사(2.14%)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연체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생보사의 신용위험 인식은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생보사의 차주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1로 신용카드사(7)보다는 높고 상호금융조합(33)보다는 낮은 중간 수준이다. 

 

▲ 자료=한국은행

이는 업황 둔화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이 이미 높은 연체율을 부담으로 안고 있는 반면, 생보사는 향후 위험 전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생보사의 1분기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전분기(18)에 이어 16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2), 신용카드사(0)과 비교하면 점진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 자료=한국은행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비은행권 주택자금 수요가 생보사로 일부 이동하고 있는 점이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생보사들이 전통적인 안정성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담보력과 상환 능력이 비교적 명확한 차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대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상호금융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국면에서 생보사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무리한 확장은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2026년 1분기 생보사의 대출 전략은 ‘완화’보다는 ‘안정적 조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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