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MS 압박...'챗GPT' 대항마 '클로드'에 뭉칫돈 투자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10-29 13:29:45
WSJ, 구글 생성형AI '클로드' 개발 앤스로픽에 20억불 더 투자
▲앤스로픽이 '클로드'란 AI챗봇으로 쳇GPT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사진=앤스로픽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MS(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아마존 연합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MS(마이크로소프트) '챗GPT'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클로드'(claude) 개발사에 15억달러를 더 투자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MS가 140억달러 투자하며 지분 49%보유한 오픈AI의 챗GPT가 초기 AI시장을 선점하자, 구글이 오픈AI의 최대 라이벌이자 '클로드'란 생성형 AI로 주목받고 있는 앤스로픽에 투자를 늘리며 'MS 따라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개발자 출신들이 창업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초기투자금 5억달러를 근간으로 앤스로픽은 지난 7월 챗GPT를 능가하는 '클로드2'를 발표하며 MS와 오픈AI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인 AI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20억 달러(2조7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구글이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우선 투자했으며, 이후 추가로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초 투자한 5억5천만 달러를 포함하면 2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셈이다.


구글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앤스로픽에 1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은 향후 일정 조건에 따라 최대 40억달러까지 투자액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아마존 두 공룡 빅테크가 생성형 AI시장 주도권을 MS로부터 빼앗아오기 위해 약 65억달러 규모의 막대한 투자금을 앤스로픽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구글이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니’를 연말 출시할 예정인 것과는 별개로, 앤스로픽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선 것은 이 회사가 오픈AI를 뛰어넘을만한 잠재력과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은 사실 구성원부터 만만치가 않다. 오픈AI의 창립맴버이자 챗GPT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한 대니엘라 애머데이,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주축이다.


오픈AI의 핵심 일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챗GPT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챗GPT에 비해 훨씬 늦게 개발에 착수했음에도 앤스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가 일부 기능에선 챗GPT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지난 7월 공개된 앤스로픽의 업그레이드 AI챗봇 클로드2는 연초 제한된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였던 클로드보다 코딩·수학·추론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클로드2는 도덕적 가치를 고수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윤리강령 면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발휘하며 챗GPT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엔스로픽에 따르면 클로드2가 유해하지 않은 응답을 제공하는 데도 내부 평가에서 이전 버전에 비해 2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2는 또 입력·출력 가능한 텍스트 분량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사용자는 각 프롬프트에 최대 10만개 토큰(텍스트 데이터)을 입력할 수 있는데, 이는 챗GPT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아마존과 구글의 대규모 투자 독분에 앤스로픽의 위상도 크게 격상됐다. 지난 5월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 회의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MS(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 나란히 초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AI열풍의 주역인 '챗GPT'를 앞세운 MS-오픈AI 진영이 아직까지 글로벌 AI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면서도 "구글-아마존 연합이 'MS타도'를 외치며 앤스로픽에 대한 뭉칫돈을 투자하며 AI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두 진영간의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I기업으로 변신한 SK텔레콤은 글로벌 AI동맹 확대 차원에서 지난 8월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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